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공연장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1대1 토론을 통한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2021.1.31/뉴스1 © News1
금태섭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제안한 ‘제3지대 단일화’가 성사돼야 한다고 1일 강조했다.
그는 “안 대표가 당연히 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제안이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여권이 “대단히 정돈된 느낌”이라며 선거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한테 유리한 것을 결정한 게 아니고 어떻게 하면 안 대표와 저,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지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자체 경선하는) 사이에 안 대표와 저는 유권자를 확장시키기 위한 얘기를 할 기회가 없다”며 “매주 안 대표와 일대일로 토론한다면 저한테도 좋지만 안 대표도 본선에 가서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준비 현황에 대해서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에야말로 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 그런 기대가 있었다”며 “(하지만) 두 달 전과 달리 여권이 대단히 정돈되고 태세전환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금 전 의원은 “여권은 나름대로 안정감도 있다. 그쪽 후보들과 여권 후보들의 개인전 비슷하게 되어버렸다”며 “야권이 또 실패하는 게 아닌가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현재까지의 단일화 논의가 “서울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집권세력이 못한 것을 어떻게 고칠지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누가 나가느냐, 경선룰을 어떻게 하느냐 (얘기만 이뤄졌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서울시장에 나가는 것 자체가 ‘드라마의 시작’이라고 한 금 전 의원은 “(당선되면) 드라마의 완성이고, 기존 정치의 벽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탈당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