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을 목전에 두고 5명의 변호인 전원이 사퇴했다고 CNN 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관련 사정에 밝은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2월9일 시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리에서 변호단을 구성하기로 했던 변호사 5명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변호단을 이끌 예정이던 부치 바워즈 변호사와 데버라 바비어 변호사가 협의 끝에 이탈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변호사의 이탈 경위를 잘 아는 소식통은 CNN에 변호인단이 대통령의 퇴임 후 탄핵은 위헌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려는데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는 변론을 펴도록 요구하면서 이견을 보인 것이 배경이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단에 수임료를 사전에 지불하지 않고 계약 서명도 끝내지 않은 것으로 집단사퇴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소식통은 설명했다.
트럼프 진영의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CNN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퇴임 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건 절대로 위헌”이라며 “실제로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에서 45명의 의원이 위헌론에 찬성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밀러는 변호인단 선임에 관해서는 바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언명했다. 폭스뉴스는 새로운 변호인단이 2월 초에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