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매코널, 2019년엔 이탈표 단속 앞장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 탄핵엔 소극적이지만 퇴임 후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언론에서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데 나는 아직 어떻게 투표할지 마지막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상원에 탄핵소추안이 오면 법적 쟁점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13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 백악관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매코널이 (상원 탄핵안 유죄 판결에 필요한) 공화당 17표를 모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이 같은 태도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해왔던 공화당 지도부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본래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저승사자(Grim Reaper)’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강성 공화당 이미지를 쌓아 왔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처리한 법안을 매코널 원내대표가 상원에서 번번이 뒤집어놓는다는 뜻으로 본인도 이 별명을 마음에 들어 했다.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탄핵안이 상원에 올라왔을 때도 당내 이탈표를 철저히 단속하며 상원 통과를 결사적으로 막은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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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