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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군부대에서 치킨 125만 원어치를 주문한 뒤 닭가슴살이 많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환불한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 부대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지난해, 한 배달 앱에 군인으로 추정되는 리뷰 작성자는 “별 한 개도 아깝다”며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항의했다. 그는 사전에 명시 없이 현금으로 배달비 1000원을 추가한 가게에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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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당 가게의 사장은 직접 댓글을 남겨 반박했다. 같은 동네더라도 해당 가게에서 정한 경계선에 따라 배달료를 정하는데 군부대 역시 추가요금 지역에 해당했다는 것.
그는 “배달기사님이 바쁜 탓에 추가요금을 말하는 것을 잊으셨고 주의 드리겠다고 재차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가게를 인수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에 엉치살 20%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 포장이 미흡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잘못에 대해 거듭 사죄했고 그 이유로 한 마리당 750g인 치킨을 850g 이상 더 채워 넣었으며 1마리를 추가로 제공했다. 또한 12만 원 상당의 치즈볼 120개 서비스와 두 마리당 1병씩 나가는 1.25L 콜라를 36개 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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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으셔서 자꾸 이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도 직업군인 남동생이 있어 부대에서 나랏일 하는 분들 힘내라고 더 많이 드리려 노력했다”며 “너무 비참하고 속상해 그날 이후로 며칠을 잠도 못 자고 가게에 나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해당 공군부대에 대한 주문은 일체 받지 않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리뷰와 답글에 대한 내용이 커뮤니티에 퍼지자 공군 부대에서 해당 가게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방부에 민원을 신청, 항의 전화를 하는 등 해당 사건을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공군 부대를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등장, 현재 19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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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관련, 대한민국 공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부대는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 이후 해당 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