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 ‘생체실험 악몽’ 거부감에 MLB전설 행크 에런 등 먼저 나서
AP통신에 따르면 에런은 이날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 의대에서 앤드루 영 전 유엔대사, 루이스 설리번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백신을 접종받았다. 세 명 모두 흑인 저명인사로 미국 내 흑인들에게 백신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백신 접종 과정을 공개했다.
에런은 백신 접종 후 “백신에 대해서는 일말의 거리낌도 없다. 백신을 앞장서서 맞는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영 전 대사는 “1932년부터 40년간 보건당국이 매독 연구를 위해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악몽 때문에 적지 않은 흑인들이 백신을 믿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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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