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구 25%가 당원…5년 전 대비 2배가량 증가 행정경제 간부, 현장 핵심당원 비중 대폭 늘어나 金, 인적 쇄신 예고…"경제 관료 전진 배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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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일부터 개최 중인 노동당 8차 대회에 5000명의 대표자가 참석했다. 전체 당원 수가 7차 당 대회 때보다 2배가량 늘어난 650만명 규모로 추산돼 눈길을 끈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8차 당 대회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에 제7기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당내 각급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공표한 당 대회 대표자 선출 비율을 감안하면 현재 전체 노동당원은 65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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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정치가 맞다면 북한 인구(2525만명, 2019년 기준)의 약 25%가 당원인 셈이다. 또 6~7차 당 대회 때보다 당원 수가 2배가량 늘어난 것이라 주목된다.
북한은 앞선 당 대회 개최 시에는 대표자 선출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1000명당 1명의 대표자가 선출되는 점을 고려해 잠정치를 계산했다.
이에 따라 1980년 6차 당 대회 당시 당원 수는 320여만명(대표자 3200여명 참석), 이후 2016년 7차 당 대회 시기에는 366만명(대표자 3667명 참석)이 노동당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위원장이 당 중심의 통치와 당적 기반을 강조하면서 당원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당 회의체를 통해 주요 결정을 논의, 결정하고 공표하는 등 당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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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보건·문학예술·출판보도 부문 일꾼 대표도 112명에서 333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군인 대표는 719명에서 408명으로 반토막 났고 항일혁명투사, 비전향장기수는 아예 빠졌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대북 제재의 장기화로 유례없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당 대표자 구성에서 경제 관료와 현장 당원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번 당 대회에서 단행할 인사에서도 경제부문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대회 개회사를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경제 실패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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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와 관련, “당 대회 결정 관철이라는 관점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경제 테크노크라트(관료)의 전진 배치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