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만남 행사 등 취소 기업 9%만 “연말 사내행사 계획”
이동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시무식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매년 첫 출근날 진행하던 ‘새해 출근길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 KT는 새해 첫 출근일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으로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CEO가 직접 선물상자를 전달하고 악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후 사내 방송을 통해 CEO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행사 대신 비대면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KT 측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거리 두기를 해야 하고, 재택 근무 중인 직원도 많아 오프라인 행사를 생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별도의 시무식 행사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이 이전에도 온라인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던 만큼 같은 방식의 시무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통 3사 모두 종무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도 있고, 통신사들이 비대면 문화를 주도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취업 포털업체 인크루트는 최근 기업 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2020 연말 사내 행사 계획’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이달 중 송년회 및 회식, 종무식 등 연말 기업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 기업의 9.0%에 그쳤다. 기업 행사 중 4분의 1가량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