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너구리도 대원이냐?" 조롱 1월에는 '스타트렉' 휘장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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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우주군의 부대원을 ‘가디언즈(Guardians)’로 명명한 것을 두고 슈퍼 히어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따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감독인 제임스 건은 “이 멍청이를 고소해도 되나?”라는 농담조의 트윗을 게시하며 누리꾼들의 조롱에 합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8일 우주군 창설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대통령을 대신해 우주군 소속 남녀 대원들이 ‘가디언즈’라고 명명될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사(soldier), 수병(sailors), 항공병(airmen), 해병(marine)과 함께 가디언즈는 우리나라와 다음 세대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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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의 발표에 누리꾼들은 즉시 “설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가디언즈냐?”라며 일제히 조롱했다. 몇몇은 “영화처럼 너구리도 대원에 있냐?”고 물었다. 지난 1월 우주군이 발표한 로고 모양이 영화 ‘스타트렉’의 주인공들이 사용한 휘장과 유사했다고 지적하며 “스타트렉 휘장에 이어 이름까지 훔치는 데 1년이 걸렸냐?”고 비웃기도 했다.
미 우주군은 트위터를 통해 “가디언즈라는 명칭은 1983년 미 공군 우주 사령부의 좌우명인 ‘우주 전선의 가디언즈(Guardians of the High Frontier)’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주 작전의 긴 역사를 지닌 이름”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이 멍청이를 내가 고소할 수 있냐?”고 물으며 “마블 코믹스는 1969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최초로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미 우주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우주굴기’에 맞서며 창설한 군이다. 지난 1년 동안 약 4000명의 가디언즈를 육성했으며, 이달 초에는 플로리다에 공식적인 우주군 기지를 마련했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의 승인과 출범은 트럼프 행정부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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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