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구매 급속 확산 대응 백화점 매장 본뜬 VR점포 선봬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펜디가 국내 백화점 매장을 그대로 본뜬 가상현실(VR) 점포를 선보였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국내 매장을 VR로 구현한 건 처음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펜디는 국내 스타트업 FNS홀딩스와 협업해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있는 자사 매장을 VR로 구현해 최근 열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내 펜디 매장은 2017년 새로 내부 단장을 한 곳이다.
이 VR 매장은 실제 매장과 구조, 상품 배치는 물론이고 세부 인테리어 마감재까지 완전히 똑같이 구현했다. 매장 내부뿐만 아니라 인접해 있는 에르메스, 디올 등 다른 매장의 바깥 모습과 매장 인근의 에스컬레이터, 비상문 유도등의 모습까지 구체적으로 담아 이용자에게 실제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것 같은 현실감을 준다. 펜디 매장 내 제품을 터치하면 공식 온라인몰로 연결돼 제품 설명을 볼 수 있고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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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온라인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럭셔리 브랜드의 강점 중 하나인 ‘부티크 경험’을 온라인을 통해 간접체험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