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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文, 왜 집권했는지 모르겠다…국정철학 안보여”

입력 | 2020-12-20 17:43:00

홍세화 장발장은행 은행장. [조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왜 집권했는지 잘 모르겠다.”

저서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유명한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73)가 18일 배포된 신동아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무슨 국정 철학을 갖고 있고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지 미래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 보이질 않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현 정부의 중심축인 ‘86 운동권 진영’을 향해선 “제대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돈을 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르는 민주건달”이라고 한 뒤 “지금의 보수는 보수가 아니듯, 진보도 진보가 아니다. (현 집권 세력은) 반일(反日) 민족주의를 앞세운 자유주의 보수 세력이 진보를 참칭한 것”이라고 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는 “공수처는 누구를 위한 것이냐”라며 “‘윤석열만 제거하면 된다, 싫으면 내 편에 서라’가 검찰개혁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한겨레신문에 ‘우리 대통령은 착한 임금님’이라는 칼럼을 썼다가 친문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 나이 칠십 넘은 내게 ‘헛소리 그만하고 (파리로) 가서 택시 운전이나 하라’더라”며 “편한 임금님 노릇 그만하고 대통령이라는 엄중한 자리로 돌아가라는 바람이었는데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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