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PM’으로 직급 단일화 “조직에서 ‘승진’ 개념 자체 사라져”
SK이노베이션이 인사제도를 개편해 사원부터 부장까지 전 직급을 하나로 통일한다.
14일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조직 내에서 ‘승진’이라는 개념이 사라진다”라며 “대내외 호칭뿐 아니라 내부 조직 관리 시스템에서도 직급을 단일화할 예정이며 앞으로 성과에 따른 대우 역시 공정해진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호칭은 ‘PM(Professional Manager)’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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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임원급 이하 전 직원이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릴 뿐 아니라 연봉 협상 및 기타 대우에서도 성과에 따라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
내년부터 SK이노베이션 조직원들의 새로운 호칭이 될 PM은 11월부터 조직 구성원들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회사 측은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고 업무 전문성이 반영돼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정한 뒤 구성원 투표를 통해 PM을 단일 직급 호칭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위해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총 363개의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자율과 책임을 바탕에 둔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3벽(부서 간 경계, 업무 시공간, 직급) 파괴’를 추진해왔다. 이번 직급 체계 개편 역시 조직원 상호 간 자유롭게 의견 개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더 큰 성장을 만들고자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 역시 성장 관점의 인재관리 정책, 역할 기반의 조직 운영 등의 경험이 맞물려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