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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출전’ 고진영·김세영 “메이저 대회 2개 코스는 처음”

입력 | 2020-12-09 09:10:00


고진영

세계랭킹 1, 2위 고진영(25·솔레어)과 김세영(27·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자웅을 가린다.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75회 US여자오픈은 11일부터 나흘 간 미국 텍사스주 챔피언스 골프클럽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특이하게 1~2라운드를 2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한다.

1~2라운드는 일광 시간으로 대회를 원활하게 치르기 위해 잭래빗 코스(파71, 6558야드)와 사이프레스 크릭(파71, 6731야드)에서 열리고, 3라운드부터는 사이프레스 크릭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나란히 기자회견을 가진 고진영과 김세영은 2개 코스서 열리는 대회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고진영은 “골프를 시작한 지 17년 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사이프레스 코스가 좀 더 길긴 한데, 잭래빗 코스도 짧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프레스 코스의 경우 페어웨이는 좁지만 그린이 커서 경기하기엔 좀 더 수월하다”며 “잭래빗 코스는 그린이 작다. 모든 클럽을 다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진영은 “쉽지 않겠지만 모두 다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는 사이프레스 코스서 경기를 한 뒤 2라운드에 잭 래빗 코스서 경기를 갖는다.

김세영

김세영도 “2주 전에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비도 왔고, 코스도 길다고 느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US오픈이 2개 코스서 펼쳐지는 것은 처음이라 더 바쁘게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세영은 현재 세계랭킹 2위로 1위 고진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세영은 올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 LPGA 투어서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은 “어렸을 때부터 세계 1위가 되는 것을 꿈꿔왔다”며 “기회를 잡는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던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 출전하니 부담이 더한 것도 있다. 하지만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진영은 US오픈에 대한 특별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1998년 3살 때 TV로 아버지와 함께 US여자오픈서 박세리 선배가 우승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계기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나도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ANA 인스퍼레이션 등 2개의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서 첫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LPGA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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