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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자 여전히 600명대…의료체계 버티기 어려워”

입력 | 2020-12-08 09:24:00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뉴시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재확산 상황에 대해 “확진자 수가 600명대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우리 의료체계가 버티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는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10~11월 1%대에서 이달 4%대로 네 배나 늘었다”며 “오늘부터 3주간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다면 수도권 대유행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이어 “정부는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진단검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중환자 병상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선 당분간 일상의 모든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취소하지 못한 약속과 모임, 여행이 있다면 나와 가족,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만의 공간에서, 몇 명만 만나는 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모두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면, 백신과 치료제가 쓰이기 전까지 우리 모두가 일상과 경제의 위축 속에서 코로나19와의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의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선 앞으로 3주간 우리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한다”며 “많이 지치고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코로나19 극복에 다시금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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