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만520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소방관 91.7% "업무 수행에 '체력' 중요" 채용 체력시험 비중 15% "상향 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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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소방공무원들조차 체력이 좋은 남성 동료와 외근(현장) 업무를 수행하기를 희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방관 대부분이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체력’이 중요하다고 여겼고, 10명 중 6명은 성별이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6일 소방청과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지난 6~8월 소방관 1만5203명을 대상으로 ‘체력 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7%가 소방업무 수행에 있어 체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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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끼는 횟수로는 소방관의 절반 가량이 ‘월 1회 이하’(49.9%)라고 답했다. ‘월 2~3회’는 32.3%, ‘월 4~5회’는 10.9%, ‘월 6~10회’는 3.6%였다. ‘월 10회 초과’라는 답변도 3.3%나 됐다.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는 체력적 부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월 1회 이하’ 45.2%, ‘월2~3회’ 30.5%, ‘월 4~5회’ 13.7%, ‘월 10회 초과’ 5.4%, ‘월 6~10회’ 5.2% 순이다.
체력과 함께 ‘체격’이 중요하다고 답한 소방관의 비율도 68.1%으로 높았다. 10명중 7명 꼴이다.
체력은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으로, 신체 외형을 뜻하는 체격과 반드시 비례하진 않는다. 그러나 상관관계를 무시할 순 없다. 체격이 좋은 남성이 여성보다 체력이 우수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체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군일수록 여성 정원이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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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소방관들조차 외근 업무 시 남성 소방관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소방관의 76.5%가 남성 소방관과 외근 업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 소방관을 선호한다는 비율(5.9%)의 13배에 달한다.
또 60.7%는 소방업무를 수행하는 데 성별이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성별과 업무가 무관하는 의견은 16.1%에 불과했다.
소방관 채용에 있어 체력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율도 42.0%로 적절하다는 의견(22.6%)보다 월등히 많았다. 해외 사례와 소방관들의 안전성을 감안할 때 체력시험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현재 체력시험의 비중은 15%다. 필기 75%, 면접 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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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