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광고 로드중
“아파트가 빵이라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등 연이은 정부·여당 인사의 실언(失言)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2일에는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매수심리 진정세가 주춤하다”는 표현을 썼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을 주재하며 모두발언에서 ‘주택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동향을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집값 동향에 대해 “서울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최근 매수심리 진정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라는 어색한 표현을 썼다.
광고 로드중
관련 기사 댓글에서는 “진정세가 주춤하다? 무슨 말인가요?” “부정+부정=강한 긍정?”, “엄청나게 오른다 그 말인가요?” “상승세가 주춤하다는 들어봤어도 진정세가 주춤하다는 건 처음 듣는다”, “국민을 바보로 보나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같은 달 2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라고 말해 성난 부동산 민심에 불을 지폈다. 그는 LH의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보고 “내가 사는 아파트와 전혀 차이가 없다”라고도 했다. 진 단장은 단지 내에 골프연습장 등이 있는 서울 강동구의 신축 래미안 아파트에 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