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0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2020.11.1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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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만 해도 장중 15%까지 급등했던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주저앉았다. 대신 경쟁사인 모더나가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며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모더나 백신의 효능이 화이자보다 더 좋았고, 이동과 보관도 훨신 용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임상시험 결과 모더나가 더 좋아 :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중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부터 94.5% 보호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가 자사가 개발중인 백신이 90% 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지 약 일주일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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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실시한 임상3상 시험에서 얻은 초기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결과도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이었다.
연구자들이 두차례의 백신 또는 위약을 투여한 대규모 실험 대상자 중에서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의 결과를 들여다 본 결과 백신을 접종받은 참가자의 코로나19 감염률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고 90% 이상은 위약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 일반 냉장고 보관 가능한 모더나가 더 실용적 : 특히 모더나가 더 주목을 받은 것은 이동과 보관이 더 용이하다는 점이었다. 모더나 백신은 섭씨 영하 20도에서 배송 및 보관시 6개월까지 안정적이다. 이는 가정용 냉동고 수준의 온도다. 보통의 냉장고 온도인 섭씨 2도~8도에서는 30일 동안 백신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비해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최대 6개월까지 운반·보관할 수 있다. 보통의 냉장고 냉장실에서는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이처럼 모더나 백신에 비해 냉장 보관 가능 기간이 6분의 1밖에 되지 않은 단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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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더나 주가 9.58% 상승 vs 화이자 3.34% 하락 :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주가는 9.58%오른 97.95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03.20달러까지 올라가며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이자 주가는 이날 전장에 비해 3.34% 하락한 37.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일주일 전인 9일 41.99달러로 52주래 최고를 찍었다가 신중론이 퍼지면서 그후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모더나와 비교되면서 더욱 주저앉았다. 화이자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13.66%까지 급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