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탈선한 전철이 고래 꼬리 조각상에 걸려 가까스로 추락을 면했다.
3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시 스파이크니스에서 지난 1일 새벽(현지시간) 애커스역으로 들어선 열차가 정차하지 못하고 차단벽을 뚫어 탈선했다.
열차는 10m 아래 물속으로 떨어질 뻔했으나, 고래 꼬리를 형상화한 조각상에 걸려 극적으로 공중에 매달리게 됐다.
다행히 전동차는 운행을 마치고 종착지로 들어온 상황이라 승객들은 없었고, 기관사만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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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을 만든 설치작가 마르텐 슈트루이스는 “열차를 구하기 위해 조각상을 만든 건 아니지만 자신의 조각상이 사고를 막아 기쁘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이 열차를 어떻게 안전하게 끌어 내릴지 고민하고 있다.
경찰은 열차가 차단벽을 뚫고 나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