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가 저질렀다고 자백한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을 복역한 윤성여 씨(54)는 2일 법원 앞에서 “이춘재가 증언해준다고 하니 고맙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씨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공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춘재는 이날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윤 씨는 이춘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춘재가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춘재가 범행을 인정할 경우) 고맙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윤 씨는 1989년 7월 체포돼 이듬해 5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는 20년형으로 감형된 뒤 만기 몇 개월을 앞두고 출소했다. 이춘재는 지난해 9월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