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29일 오후 대전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 총장은 29일 대전을 시작으로 다시 지방검찰청을 순회할 예정이다. 2020.10.29/뉴스1 © News1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측근들이 있는 대전고검·지검을 찾아 “애로사항도 들어보고 등도 두들겨주러 왔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3시27분께 대전고검·지검에 도착해 강남일 대전고검장,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인사를 나눈 뒤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나도 과거에 근무했고 대전검찰 가족이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 총장으로 한번 직접 눈으로 보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3년 4월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 의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특별수사팀장으로 차출됐다가 수사외압을 폭로하며 좌천됐고, 이후 대전고검에 이어 2016년 1월부터는 대구고검 검사로도 있었다.
윤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전고검·지검 소속 검사들을 만나 검경수사권 조정을 주제로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대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간담회를 다시 하는 것이고, 취지에 맞춰 윤 총장 수행도 검사장급이 아닌 수사권 조정업무를 맡았던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관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 장관의 연이은 수사지휘권 발동과 전방위 감찰 지시로 윤 총장을 향한 압박이 거세지는 시점에 외부 공개일정이 재개되며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로 측근들과의 만남도 이뤄진다. 강남일 고검장은 대검 차장검사로 윤 총장을 보좌했고 이두봉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에서의 근무연이 있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의혹’ 등을 수사한 이복현 부장검사는 대전지검, 대검 간부 상갓집에서 당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방침과 관련해 항의한 양석조 검사는 대전고검 소속이다.
(대전·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