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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초등학교서 10명 집단감염…전국 산발적 감염 잇따라

입력 | 2020-10-28 17:41:00


경기 포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강원 원주시의 한 음식점에서는 최근 사흘사이 20명이 확진됐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포천시 소홀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 5명과 교직원 3명 등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A 군(12)이다. A 군은 22일부터 인후통과 두통 증상을 보였고 25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 군은 21일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등교했고, A 군의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등 25명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27일 1학년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차 전수검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 8명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704명을 대상으로 3차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소홀읍은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인근 유치원과 초중고교 10곳에 대해 30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의 한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20명이 나왔다. 원주 봉산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50대 B 씨와 부인이 26일 확진된 데 이어 다음날인 27일 B 씨의 어머니와 식당 방문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확진된 방문객을 통해 가족과 접촉자 등 13명이 2차 감염됐다.

확진자 중에는 네 자매와 이들의 자녀인 초등생 3명이 포함됐다. 또 초등생 확진자와 같은 태권도장을 다니는 중학생 2명도 확진됐다. 또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30대 은행원 C 씨가 일하는 홍천의 한 은행을 다녀간 육군 부사관 등 3명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42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11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모임 참석자의 가족이나 지인이고, 1명은 골프장 내 식당 직원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의류업체 관련 확진자도 8명으로 늘었다.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직원 5명과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와 직장 동료들은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를 하거나 외부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직원, 가족 등 접촉자 12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이경진기자 lkj@donga.com
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