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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 2·3세 총수들이 회장에 취임한 이후 총 1700조 원 이상의 자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재임하는 동안 자산이 약 790조 원이나 늘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0대 그룹 2·3세 총수들의 회장 재임 기간 동안 그룹 자산 및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자산은 244조 원에서 1986조 원으로 713.8%, 매출은 210조 원에서 1075조 원으로 411.6%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987년 취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2000년) △최태원 SK그룹 회장(1998년)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199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011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981년)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2004년) △정몽준 현대아산재단 이사장(2002년, 현대증공업그룹 최대주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998년) △이재현 CJ그룹 회장(2002년)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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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252조 원)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06조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91조 원)도 자산을 100조 원 이상 늘렸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0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차를 분리한 뒤 세계 톱5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며 자산을 38조 원에서 290조 원으로 불렸다.
최태원 회장과 김승연 회장은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을 키운 케이스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SK하이닉스를 만들었고, 최근 약 10조 원 규모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초기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 대한생명, 명성콘도 등을, 2015년에는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합병했다.
이들 중 고 이건희 회장(305조 원)과 정몽구 명예회장(149조 원), 최태원 회장(124조 원)은 그룹사 매출을 100조 원 이상 늘렸다. 이어 구본무 회장(98조 원), 김승연 회장(57조 원), 정몽준 이사장(39조 원), 허창수 명예회장(39조 원), 이명희 회장(26조 원), 이재현 회장(18조 원), 신동빈 회장(10조 원) 순으로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