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군수 사업 역량 강화 속도 군 사업 경험·노하우 향후 PBV사업에 반영 모듈화된 군용 표준 플랫폼 개발 연내 시제품 제작 착수… 내년 콘셉트가 공개 모하비 섀시 활용 ATV 차량 개발 중 향후 EV 플랫폼·수소차 기술 적용 검토
기아차는 최근 광주공장에서 차세대 군용 표준 플랫폼이 적용되는 2½톤(두돈반)과 5톤 중형표준차량에 대한 상세설계검토(CDR, Critical Design Review) 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상세 설계에 대한 개발 요구 기준이 완전하게 충족되는지 점검하고 후속 단계 진행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로 열렸다. 회의에는 군용차 개발 사업 주관 기관인 육군본부를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협력업체 등 사업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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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중형 표준차량은 7.0리터급 디젤 엔진과 자동변속기가 탑재되고 ABS와 ASR, 후방주차보조, 어라운드뷰, 내비게이션, 열선시트 등 안전·편의장치 상용 기술이 대거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규 차량을 모듈화해 각종 무기 체계 탑재 등 후속 파생차 개발에 대비하고 차별화된 군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신 기술을 군용차에 접목하는 선행 개발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EV) 전용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공군 비행장 등 군 기지 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전투 지역에서 다양한 물자를 보급하는 무인 수송차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지난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¼톤(군용 레토나)과 1¼톤(닷지차), 2½톤, 5톤 등 표준차량 생산에 돌입하면서 한국 군용차 역사와 함께 했다. 현재까지 9개 차종, 100개 모델, 총 14만여 대의 군용차를 공급했다. 1955년에는 궤도형 전술차량 ‘BV206’을 스웨덴 업체와 기술협력을 통해 생산했다. 2001년에는 15톤급 구난차와 중장비 수송차량(트랙터)을 개발해 군에 납품했다. 소형부터 대형급까지 전 차종을 아우르는 군용차 풀 라인업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군수 사업은 국가에 기여해 공익을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소량 생산 체제 특성상 개발과 서비스가 쉽지 않지만 ‘고객 최우선’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군용 중형 표준차량을 적기에 개발하고 전력화해 우리 군 사기 진작고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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