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 고등학교서 카운슬러로 근무 약 3년간 국내 브로커에게 사진 보내 시험지 받아본 강사·학부모도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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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미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SAT 시험지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교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기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학 상담 카운슬러로 근무하고 있는 직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약 3년 동안 시험장으로 배송된 시험지 사진을 찍은 뒤 국내 브로커 B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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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유출된 시험지를 받아본 서울 강남지역 강사와 그에게 시험지를 받기 위해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학부모 20여명도 현재 조사중이다.
당시 이들은 SAT 시험이 전 세계에서 같은 날 진행되지만, 국가 간 시차 때문에 사실상 실제 시험 시간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 일당이 중국에서 시험지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한국 강사들이 답안지를 만들고 유럽 등에 가 있는 수험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세계로 전달되는 SAT 시험지 박스를 뜯어 사진으로 찍은 시험지를 해외 브로커를 통해 전달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나 사업가 등으로 알려진 학부모들은 해당 시험지를 받기 위해 스타 강사 일당을 학원 근처 커피숍에서 만나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의 현금이 든 가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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