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신인 김진욱이 3억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는 2021년 2차 드래프트 1번으로 지명한 강릉고 좌완 김진욱(18)과 계약금 3억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 2차 드래프트로 지명된 좌완 김진욱은 185㎝ 90㎏의 체격에 고교 최상위권의 커맨드와 슬라이더가 강점인 투수다.
140㎞대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 등을 갖춘 김진욱은 프로에서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10경기에서 36⅔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55개의 뛰어난 성적을 써냈다. 지난 8월 제54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 야구부 창단 45년 만에 첫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바 있다.
계약을 마친 김진욱은 “능력을 높게 평가해서 좋은 조건을 보장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지명 이후 차분하게 몸을 만들며 입단을 준비했다. 매일 잠들기 전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해왔다. 이제는 정말 프로선수가 된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김진욱에게 익숙한 팀이다.
그는 “부산을 고향으로 둔 아버지를 따라 부산을 종종 찾았다”면서 “아버지께서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이시라 나 역시 자연스럽게 롯데를 알아갔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던 김진욱은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진욱은 “롯데의 전설로 남은 최동원 감독의 이름을 딴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고 올해 부산을 찾아 최동원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까지 진행했다”면서 “롯데에 입단하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커졌다.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둔 김진욱은 자신감 있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항상 적극적이고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시즌을 바라보는 김진욱은 “프로 첫 시즌인 만큼 팀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빠르게 익히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빠르게 적응해 믿을 만한 좌완 투수로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 나아가 김진욱은 “롯데가 긴 시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팀이 우승의 한을 풀어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진욱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롯데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성원이 있는 구단”이라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장을 자주 못 찾으셨지만 내년에는 열광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