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직영점 119곳 중 30% 축소 일부 상영관은 주말에만 영업 메가박스-롯데시네마도 검토 중
‘좌석 간 거리 두기’ 띠가 부착된 CGV 상영관.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좌석 간 거리 두기를 하면서 기존 관객 수의 50%만 수용하고 있다. CGV 제공
CGV는 운영이 어려운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손실이 큰 지점은 영업을 중단하고, 불가피한 경우 폐점도 고려하고 있다. 임대차 계약을 맺어 개점을 앞두고 있는 지점이라도 최대한 개점 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CGV 관계자는 “35개점 일부 영업 중지, 임원 연봉 반납, 임직원 희망퇴직 등 고정비를 줄이는 모든 방안을 시도했지만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하는 상영관 운영이 해결되지 않는 한 사업 자체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고, 신작 개봉도 미뤄지고 있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국내 극장들을 먼저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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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GV가 극장을 줄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택하면서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도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상영 시간 감축을 추진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직영점 48곳에 한해 평일에 조조와 심야 상영을 하지 않고 주말에는 조조 상영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상영관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도 “상영 회차 축소, 상영관 감축 등 여러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영화관 사업자 ‘시네월드’도 미국과 영국 내 모든 상영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8일부터 미국 내 리걸시어터 536곳, 영국의 시네월드 및 픽처하우스 상영관 127곳이 잠정 폐쇄됐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