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의혹]秋-尹 갈등 다시 격화 가능성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의 자필 입장문에 대해 직접 감찰에 나서자 법조계에선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은 16일 오후 7시 58분경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감찰 착수를 발표하면서 진위가 아직 불분명한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충격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서울남부지검이 이날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밝힌 뒤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추 장관이 곧바로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 감찰권은 대검 감찰에 비해 강제 수사권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사건의 실체보다는 ‘직접 감찰 착수’의 상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여권을 향한 옵티머스 수사가 본격화된 시점에 문건이 공개되고, 추 장관이 즉시 직접 감찰에 착수한 것을 놓고 그 배경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