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로비 의혹]작년8월 해덕파워웨이 감사로 영입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61) 외에 또 다른 전직 금감원 국장급 간부 A 씨가 옵티머스 관련 회사에 영입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지난해 8월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에 고액의 연봉을 받는 상근감사로 선임됐다. 해덕파워웨이는 2019년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다. 해덕파워웨이에선 회삿돈 수백억 원이 옵티머스 관련 펀드로 같은 해 넘어갔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윤모 변호사(43·수감 중)의 부인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윤 변호사는 올 7월 검찰 조사에서 금감원 검사에 대비해 A 씨를 선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변호사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50·수감 중)가 A 씨를 감사로 추천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 씨, 김 대표, 윤 변호사,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53·기소 중지)는 대학 동문이다. 1996∼2006년 금감원에 근무했던 A 씨는 2011년부터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다. A 씨는 올 5월 옵티머스에 대한 금감원 검사 때 “따뜻한 마음으로 봐달라”는 전화를 금감원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