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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檢, 심심하면 ‘딸 입시비리’ 꺼내 흔들 태세…빨리 끝내라”

입력 | 2020-10-14 20:25:00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고소, 고발, 맞고소 등에 대해 14일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예상했던 퉁치기 불기소”라며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 News1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은 14일, 선거법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을 놓고 벌어졌던 고소, 맞고소에 대해 검찰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저에 대한 불기소를 핑계 삼아 안진걸과 MBC에 면죄부를 주려 하는 것”이라며 반발, 재정신청 의사를 밝혔다.

또 나 전 의원은 검찰을 향해 여권의 요구대로 자신과 관련된 다른 혐의인 ‘딸의 입시비리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직원채용 의혹’ 등의 사건을 빨리 다뤄, 시시비비를 가려달라며 역공을 펼쳤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지지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심하게 파고들던 검찰이 나경원 전 의원 딸의 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해선 손놓고 있다’며 검찰을 압박해 왔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아무리 파봐도 위법한 내용이 없을 것이다’며 빠른 수사를 자청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저의 선거 문자 발송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의 13차례 허위고발, MBC가 장장 4차례에 걸쳐 내보낸 표적방송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처음부터 빤히 예상됐던 ‘퉁치기 불기소’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의 문자 발송은 애초부터 수사할 거리도 안 되는 것을 억지로 고발했던 것이기 때문에 검찰의 불기소 결정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고 강조한 뒤 ”본질은 불기소 결정 뒤에 숨은 치밀한 정치적 의도로 작년과 올해 총선 내내 조직적으로 진행된 불법 선거개입 행위에 애써 면죄부를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검찰 결정이 지극히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안진걸 소장, 정체 모를 세력, MBC라는 ‘나경원 죽이기 삼각편대’에 검찰은 결국 침묵하겠다는 것으로 소위 ‘추미애 검찰’이라면 뻔히 예상되던 어이없는 시나리오“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검찰이 저에 대한 불기소를 핑계 삼아 이 둘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안진걸 소장, MBC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알렸다.

검찰이 선거법이 아닌 ‘입시비리’ 등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이는) 앞으로 심심하면 꺼내서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빨리 결론을 내버리면 불리할 때 써먹을 카드가 하나 줄어들까봐, 검찰 캐비닛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써먹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검찰은 저를 희생양 삼으려는 정권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법에 따라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 짓기 바란다“고 촉구한 뒤 ”질질 끌수록 검찰은 불신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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