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서 라임자산운용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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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라임자산운용 실소유주 김봉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다”며 자신은 단 한푼도 받은 적 없다고 단언했다.
강 전 수석은 김봉현씨의 대리인 이강세씨가 청와대로 찾아가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말에 대해 “청와대를 출입할 때 소지품 검사가 철저한데 어떻게 500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들어올 수 있는냐”며 기막혀했다.
또 “대부분은 사건은 돈을 준 사람은 있지만 받은 사람은 없는 것인데 이번 경우는 돈을 준 사람조차 없다”며 엉터리도 이런 엉터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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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2019년 7월 28일 이강세씨가 청와대에서 강 수석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상조 실장한테 전화를 해 줬다고 했다는데”라고 묻자 강 수석은 “이강세씨를 28일 청와대에서 만났다”며 만남 자체는 인정했다.
강 수석은 “이강세씨는 기자 시절, MBC 사장 시절에 정치인으로 만났던 사람으로 전날 갑자기 통화하고 싶다고 해 통화를 했더니, 보고 싶다. 그러면 내일 청와대로 들어올 수 있냐.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일요일(28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 마무리쯤에 본인은 어떠어떠한 회사의 대표인데 모 신문에서 기사를 자꾸 내서 어려워지고 있다, 투자가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제가 ‘그건 금융감독기관에 빨리 검사를 받아서 종료를 하면 될 거다’ 이런 조언을 하고 끝났다”고 했다.
따라서 “(이강세씨가 보는 앞에서 김상조 실장에게 전화한 적도 없고) 전화하면 김영란법 위반이고 청와대는 늘 만나니까 그렇게 전화하지 않는다”면서 “김상조 실장에게 면전에서 화내듯이 전화했다.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고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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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가방 검사 받는데 열어보기도 하고 검색대를 통과하기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돈 5000만원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그 자체는 청와대를 조금만 알면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고 이 한가지만 봐도 말 자체가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 수석은 이른바 ‘배달사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