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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불법집회 없었다…기자회견 등 대부분 종료

입력 | 2020-10-09 17:07:00

8·15비대위, 보신각 인근 기자회견 진행
"집회 대응 경찰도 거리두기 해야" 주장
"밀폐된 지하철 안은 왜 거리두기 않나"
긍정의힘·우리공화당 등 도심 행사 진행
차량 이용 시위도…무정차 경적 등 방식




한글날인 9일 서울 주요 도심지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일부 단체들이 기자회견 형태의 소규모 행사를 진행했다. 또 허용 범주인 9대 이내 차량을 활용한 시위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께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8·15국민대회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경찰의 집회 대응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당초 집회를 계획했으나 금지 조치가 이뤄지면서 기자회견으로 행사 방식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보신각 인근에서 방역 지침 허용 범주인 6~7명이 모인 상태로 이뤄졌다.

8·15비대위는 먼저 구속 상태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입장을 대독하고, 도심 집회를 차단하는 정부·경찰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전 목사 측 고영일 변호사는 “여기 나와 있는 경찰들은 1m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하고 있다”며 “이들은 왜 고발하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또 “다들 지하철을 타고 오지 않았나. 지하철에서 출퇴근 시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냐”며 “밀폐된 공간이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한다면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것이 교통통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안에서 왜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느냐”면서 “지하철에서 거리두기를 시행할 때까지 그 직무유기로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추석 연휴에 제주도를 가지 말라고 했지만 4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갔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에도 갔다”며 “놀이공원에서도 1m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말미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이동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차단됐다. 이후 긍정의힘이 보신각 인근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정부 비판 발언이 나왔다.

오후 2시께 우리공화당도 도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 이외에 전국 단위 기자회견 등 행사를 전개했다고 전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개천절 광화문광장, 서울 시내는 방역 계엄령이 내려진 것 같았다. 재인산성이라고 불릴 정도의 경찰 차벽이 민주주의를 먹어버린 것”이라며 “한글날 신고 집회도 코로나를 빙자한 탄압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일부 단체는 차량을 이용한 시위를 진행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애국순찰팀은 경기 수원역에서 서울로 진입, 전·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 주변을 지나는 방식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차량 정차를 하지 않고 여러 차례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는데, 경찰은 불법 행위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행렬을 추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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