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있다. (독자 제공) 2020.10.9
광고 로드중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을 찾았다.
행안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이날 새벽 KTX를 타고 오전 7시53분쯤 울산역에 도착해 8시2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진 장관은 현장에서 울산시와 경찰,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화재 발생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후 정문호 소방청장과 함께 화재현장을 둘러본뒤 화재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광고 로드중
아울러 진 장관은 화재 피해 주민들 지원을 위해 울산시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만들어 지원할 것을 주문하고 행안부도 피해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에는 사고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진 장관은 전날 밤 이번 화재사고를 보고 받고 “울산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소방·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이날 오전 2시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현장을 직접 지휘했다. 오전 6시에는 아파트 외벽에서 간헐적으로 숨어있던 불씨가 살아나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8개 시도에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장비 동원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화재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되어 있고 화재 이후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 선제적 대비 차원의 발령이라고 설명이다.
광고 로드중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건물 내에 있던 주민 77명을 구조하고, 단순 연기흡입 및 찰과상을 입은 주민 8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88명의 경상자가 발생했고 추가 인명피해 우려는 없으나 불씨 재발화 등에 대비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외장재인 알루미늄 복합 패널의 접착제가 ‘가연성’이어서 연소가 급격하게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