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경기 파주 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8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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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올림픽대표팀(U-23대표팀) 동생들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과’보다는 ‘자신들이 세운 계획 속의 한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연히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나 그렇다고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자세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올림픽대표팀(U-23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첫 번째 대결이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2차전은 12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평가전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마련된 특별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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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입장에서, 소위 “이겨야 본전, 지면 망신”이 될 수 있는 배경인 까닭이다. 심지어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운동장 안에서 형님은 없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A팀 입장은 다소 달랐다.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파주NFC에서 만난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둔 나의 각오는 계속 동일하다. 축구선수나 축구감독이라면 언제 어느 때 열리는 경기라도 모두 승리를 추구해야한다. 당장 오늘 훈련 때 2개 팀으로 나눠 겨루는 연습도 이기고 싶은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기본 마음가짐을 전했다. 하지만 결과에 집착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내가 이번 일정에서 ‘결과’만 생각한다면 시야가 좁은 지도자라 지적 받을 것이다. 난 앞을 내다보고, 항상 과정을 밟아가면서 큰 시야를 가져야한다”면서 “우리가 세운 계획의 일환임을 잊지 않고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상대팀에 대한 경계’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난 결코 U-23대표팀을 ‘상대’라 생각하지 않는다. A팀과 U-23대표팀은 모두 함께 나아가야할 ‘한 지붕 가족’”이라면서 동반자라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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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