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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軍, 해경 무시해 남쪽만 수색”…합참 “사실 아냐”

입력 | 2020-10-08 14:39:00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국정감사 이틀째인 8일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감장에선 공무원 피격 사건이 또다시 쟁점이 됐다.

야당은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가 실종 당시 북한에 표류했을 가능성을 군 당국이 알고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아래 200m 지점까지 탐색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이날 합참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군이 이 씨가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 9월 22일 해수에 따른 표류 예측 지점을 담은 해경의 공문을 받고도 별다른 조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실종시점이 9월 21일 오전 8시라면 22일 오후 2시에 NLL 인근 5~6km 떨어진 곳에 표류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것을 보면 북측으로 단순 표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군과 해경이 소연평도 남쪽으로만 수색 계획을 짜고 했다는 것”이라며 “만약 22일 오후 2시에 이쪽도 수색구역 포함됐으면 월북이든 표류든 북으로 넘어가기 전에 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해경이 지난 9월 22일 군에 발송한 실종자 수색결과(1일차) 및 수색 계획(2일차) 공문. 사진=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실 제공



이 의원이 이날 공개한 해경의 9월 22일자 ‘실종자 수색결과(1일차) 및 수색 계획(2일차)’ 공문에는, 이 씨가 21일 오전 8시와 9시에 실종됐을 경우 22일 오후 2시에는 그가 NLL과 가까운 소연평도 북서쪽에 표류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담겼다.

그러자 원 의장은 “실종이 해군에 전파되고 수색계획이 확인된 후 해군에서 소연평도 북서쪽 해역을 탐색했다”며 “남쪽이나 동쪽만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또 “저희도 마찬가지고 해경도 마찬가지로 북서쪽을 다 포함해서 탐색했다”며 “NLL 하단 200m까지도 해수유동 예측시스템에 따라 탐색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의장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이 씨가 월북했다고 판단한 증거’를 묻자 “자세한 말씀은 어렵지만 다양한 첩보를 통해 정보화하고 그때까진 그렇게 확인한 것”이라며 “지금도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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