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가요제-토크쇼-시상식 등 진행
국내 다문화 축제 중 전통과 규모, 인지도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맘프(MAMF)’가 올해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그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자는 의지는 더욱 크게 담는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대표 이철승 목사)는 7일 “대한민국의 사회 통합, 문화다양성 제고에 앞장서 온 맘프가 올해는 23∼25일 비대면 온라인 축제를 통해 그 역할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맘프2020추진위원회는 세계인이면 누구나 동시에 즐기고 언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하도록 ‘문화다양성 아카이브 플랫폼 맘프’를 5일 구축했다. 맘프 홈페이지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연동 체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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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콘텐츠도 다양하다. 아시아의 다양한 요리를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랜선으로 떠나는 14개국 맛집 탐방’, 각 나라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14개국 컬처 스토리’, 시사만화가 권범철 화백이 웹툰으로 이주민 이야기 5편을 들려주는 ‘다르지만 괜찮아’ 등을 준비한다. 대학생을 포함한 청소년의 문화다양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단편영화 공모전의 수상작도 맘프 홈페이지에서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맘프 2020추진위는 지난달 27일 10개국 이주민 17명과 창원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원 26명이 참가한 가운데 ‘극복 코로나19 캠페인송’ 챌린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철승 축제 집행위원장은 “이번엔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어 맘프가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맘프와 함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역동성과 화려함을 한껏 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