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집단 반발에 적용 연기
전 세계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글 결제 시스템(인앱 결제) 이용을 강제하기로 한 구글이 인도만은 적용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인도 기업들의 거센 반발에 구글이 물러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에서의 인앱 결제 적용 시점을 2022년 4월로 연기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는 내년 10월부터 적용한다. 구글이 인앱 결제 강제화를 유예해준 국가는 인도가 유일하다. 구글은 블로그에서 “인도 스타트업 등 기업들의 우려를 이해하며 인앱 결제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구글 앱 장터에서 퇴출됐던 인도의 대표 전자결제기업 페이티엠은 자체 앱 마켓을 선보였고 인도 스타트업 약 150곳도 비공식적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인도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해온 만큼 이들 기업의 불만을 무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