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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이건욱·김정빈 이어 박성한…SK 희망주는 젊은피

입력 | 2020-10-06 07:10:00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문턱까지 갔던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며 일찌감치 가을야구에서 멀어졌다. SK는 42승 1무 83패라는 성적으로 9위에 머물러있다.

이런 SK에 작은 희망과 위안을 안기는 것이 있다. 바로 주축으로 올라선 ‘젊은 피’들이다.

이번에는 내야수 박성한(22)이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8월 제대해 팀에 합류한 박성한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SK 내야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수비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박성한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는 동시에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박성한은 1군 합류 후 23경기에서 타율 0.372(43타수 16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도 0.413으로 준수하다.

상무에서 뛰는 동안 퓨처스(2군)리그에서 2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박성한은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의 타격폼을 따라하다 자신에게 맞는 타격폼으로 바꾼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

박성한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SK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4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경기 연속 3개씩의 안타를 뽑아냈다.

박성한의 활약은 SK로서는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SK는 새로운 키스톤 콤비로 유격수 정현, 2루수 김창평을 낙점하고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키스톤 콤비의 얼굴이 계속 바뀌었다.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이 유격수를 맡은 가운데 최항이 2루에 자리를 잡는 듯 보였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이런 가운데 박성한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SK 내야의 미래를 한층 밝게 했다.
박성한에 앞서 SK에는 희망을 주는 새 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SK의 올해 최고 히트상품은 최지훈이다. 대졸 신인인 최지훈은 팀의 확고한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았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5월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눈도장을 찍은 최지훈은 6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타율 0.315(92타수 29안타)로 활약하며 붙박이 1번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신인이라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올 시즌 타율 0.265 1홈런 24타점 14도루 54득점에 출루율 0.326을 기록하며 미래를 책임질 리드오프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운드에는 이건욱과 김정빈이 있었다.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부상 이탈로 선발 기회를 잡은 이건욱은 SK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풀타임 선발 첫 해인 만큼 기복이 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6승 9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이다.

올해 이전까지 1군에서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김정빈은 시즌 개막 이후 2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뽐냈다. 7월 이후로는 다소 흔들리고 있지만 필승조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SK는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남은 것은 10위 한화 이글스와의 탈꼴찌 경쟁이다. 하지만 주축으로 발돋움해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들은 SK 팬들에게 위안을 안기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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