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추가 감염사례가 확인되면서 전체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군부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아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포천시 군부대에서 한 장병이 문을 잠그고 있다. 2020.10.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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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내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포천의 육군 부대의 감염 경로가 여전히 의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부대내 장병들의 외출·외박·휴가가 불허된 상황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 일단 영외 숙소에 거주하며 영내를 드나들었던 간부 A씨의 동선이 주목받고 있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포천시 내촌면의 육군 부대에서는 전날 병사 3명에 이어 3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부대원 23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 간부 3명과 병사 30병의 감염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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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방역당국은 확진자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전 부대에 이달 1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한 탓에 감염 경로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장병의 휴가·외박·외출이 원칙적으로 통제되는데, 실제로 확진자 대부분은 추석 연휴 동안 영내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부대 규모가 230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장병 전원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대부분 영내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그 안에서 서로간 밀접 접촉으로 인해 전파속도가 빨라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대 전 인원에 대해 외부 출타 및 휴가 관련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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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군부대에서 발생했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모두 외부 감염원이 존재했다.
지난 5월엔 외출제한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부사관이 동료 부대원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고, 지난 7월엔 육군 8사단 예하부대 장병 18명이 부대를 출입한 외부강사 때문에 무더기 확진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외부 감염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해당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들의 증상 유무 및 부대에서 휴가나 외출을 다녀온 사례를 확인 중이다.
현재로썬 확진자 중 한명인 간부 A씨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A씨는 영외 숙소에서 거주하며 추석 연휴 동안 영내외를 오갔고, 특히 지난달 26~27일에는 서울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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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나머지 부대원들도 1인 격리 조치했다. 또 포천 지역 전 부대를 대상으로 외출을 통제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인근부대 등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