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시절 연탄 전달하면 ‘예수 관심 없지만 물 한잔 해라’ 30년 만에 왔지만 여전히 친절”
제임스 알 래스번드 장로는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한국인의 모습은 여전한 것 같다”며 “이제 그 열매가 가정에 깃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1980년대 초반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래스번드 장로(오른쪽). 래스번드 장로 제공
최근 서울의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에서 만난 제임스 알 래스번드 장로 (57·사진)의 말이다. 1982∼1983년 선교사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활동한 그는 변호사 출신으로 미국 브리검영대 법학대학원장과 부총장을 지냈다. 그는 북아시아 회장단 3인 중 한 사람으로 한국과 몽골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교단은 보수를 받는 목회자가 없고 직업을 가진 평신자들이 지도자로 활동한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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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선교사로 있을 때 연탄을 전달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면 ‘예수님은 관심 없지만 물 한 잔 먹고 가라’고 권하던 따뜻한 사람들이 많았다.”
―미국 교회의 상황은 어떤가.
“신자들이 많은 미국 유타주를 예로 들면 3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7월 이후 상황이 나아졌지만 50명 이하 참석 규정을 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가정예배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평신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 쌓여 있기 때문에 잘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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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에 많은 교회가 있는데 황금룰이 있다. 다른 사람이 네게 해주길 원하는 것처럼 당신이 먼저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세계의 각 교회가 소속된 국가와 지역의 법을 지키고 있다.”
―정치와 종교계의 관계는 어떻게 보나. 독실한 신자인 밋 롬니 상원의원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우리 교회는 매년 선언이나 입장을 통해 정치적으로 중립임을 밝혀왔다. 올해 대선은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 선거와 관련해 ‘6주면 모든 게 다 이뤄진다’는 유머가 있다(웃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알 수 없다.”
―신앙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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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