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엘리베이터
김해 제2공장 서비스타워.
이 회사의 굵직한 성과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냉동창고와 물류창고에 사용 중인 수직반송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한 좋은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선소 크레인용 승강기와 조선소 LNG 승강기 등 특수 승강기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많은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엘리베이터 주차설비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한 이 회사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전문성이 강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고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동남엘리베이터 승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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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반송기.
2017년 동남엘리베이터는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 부산공장의 4배 규모로 제 2공장을 설립하면서 생산력을 강화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모두 잡겠다는 생각으로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서비스타워와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와 같은 생산설비 투자 노력 덕분에 동남엘리베이터는 고객사에 발주부터 생산, 납품까지 전 공정이 가능한 토털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계를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는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야 하며, 진실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전문기업은 실력이 곧 기술과 신뢰라고 설명했다. 그가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 중소기업에선 부담스러울 정도의 큰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이와 같은 투자 노력이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31년 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온 데다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천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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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현재 “무리한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더 다져나가겠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축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기술을 직접 개발 중”이라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원들을 항상 파트너로 생각하며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현재 본사와 제2공장 직원 수는 90여 명까지 늘었다. 그는 복지 차원에서 기숙사, 헬스장, 식당 등을 갖춰 작업 환경을 높이고 있다.
한편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극복에 대해서도 임직원 모두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