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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中 외교관 접근은 우정 아냐”…지역 정가에 경고

입력 | 2020-09-24 11:15:00

"中, 헤게모니 못 쥘 것…상명하복 전체주의 정권 美 못 이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 연계 인물들의 지역 정가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놨다.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의회 연설에서 “만약 중국 외교관이 당신에게 접근한다면, 이는 우정이나 협력의 정신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만약 중국 측이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여행 제한 해제 이후 여행을 제안한다면 누가 비용을 지불하는지, 비용을 제공하는 인물이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는지 물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방식의 접근을 두고 “중국 국적자나 중국 공산당의 이익에 결부돼 일하는 미국인의 행위일 수 있다”라며 “당신 지역구에서 다른 지방 당국자들도 이런 위험을 알 수 있게 하라”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중국 내 미국 외교관이 하는 바를 반영해 중국 외교관에게 규제를 가해 왔다”라고 했다. 이어 “중국에서 우리 외교관들은 몇 년 동안 돌아다닐 수도 없고, 지방 당국자를 만날 수도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롯한 미국 정가는 중국 공산당 및 연계 세력의 자국 정치 개입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워왔다. 특히 올해 미중 갈등이 다시금 격화하면서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올해 미국을 달군 인종 차별 항의 시위를 거론, “중국 공산당은 미니애폴리스와 포틀랜드, 커노샤에서 목격한 류의 갈등을 조성하고자 한다”라며 “역겹다”라고 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과 그 대리인들은 자국의 권위주의 형태를 미국인들이 수용하게 만들고자 한다”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국내 정치 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해게모니를 쥘 운명이라는 생각을 거부한다”라며 “어떤 상명하복식 전체주의 정권도 미국 국민의 힘, 의지, 독창성을 이길 수 없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