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0.9.22/뉴스1 © News1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사태’는 부와 계급을 대물림하는 사회의 엘리트의 질주를 보여줬으며, (이런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는 과거 여권 인사 옹호 발언과 천안함 폭침 조사 결과를 폄하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바꾸며 천안함 장병과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조국 사태에 대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언론에 기고한 것을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따져묻자 “교육 불공정 시비가 비단 조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엘리트들의 문제이고, 사회적 반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댓글을 조작한 김동원 씨는) 악의로 접근한 선거브로커”라며 김경수 경남지사를 감쌌다는 지적에 대해 조 후보자는 “선거운동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그런 류의 선거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는 피해자냐”고 하자 “그렇지는 않다”고도 했다.
또 2010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조 후보자가 “친환경 어뢰를 개발했다는 개그”라고 페이스북에 쓴 것을 놓고 야당이 “천안함 폭침은 누가 저질렀느냐”고 묻자 “정부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또 “제 발언이 장병 유가족에게 상처가 됐다면 유감이며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2012년 이인영 통일부 장관(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지지 모임에 가입한 데 대해서는 “이 의원에 대한 호감 표시였다”고 말했고, 정치자금 후원에 대해선 “딱 한 번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게 방송 게스트로 와줘 감사하다는 뜻으로 10만 원을 했다”고 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