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주새 절반 줄었지만 의료기관 등 집단감염 여전 증상 없어도 모든 입원환자 검사 광복절 연휴때 확진 4배로 늘어… 당국 “연휴전 확진자 확실히 줄여야”
한달 만에 오른 등굣길 2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교사들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난달 26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던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이날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방역당국에 따르면 21일엔 신규 환자 40명이 나온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확진자 8명이 추가됐다. 부산에서는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동아대에서 학생 환자 3명이 더 나왔다. 이 대학 관련 전체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경북 포항의 세명기독병원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4명이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감염 경로를 보면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투자설명회 등과 관련된 집단 발병 사례가 아직도 다수 보고되는 상황”이라며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한 다양한 집단에서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고위험군이 몰려 있는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의심증상이 없더라도 모든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6∼19일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은 직전 2주간(65건)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25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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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을 포함한 5월 초 연휴(4월 30일∼5월 5일) 직후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133명으로 그 전 주(52명)에 비해 2.6배 늘었다. 광복절과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7말 8초 연휴 때는 477명에서 1963명으로 4.1배로 증가했다.
21일 방역당국은 국내 첫 재감염 의심사례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공개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완치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로 감염된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 중 V형으로 대구 신천지예수교 집단감염을 비롯해 주로 올해 2, 3월 주로 유행했던 바이러스다. 2차 감염 바이러스는 GH형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이후 최근까지 제일 많이 발견되는 유형이었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