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가 코로나 방역 직접 챙겨 “중남미-중동 등 모빌리티 확대”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는 누구나 21일(현지 시간)부터 기아자동차의 차량을 최소 하루에서 최대 1년까지 원하는 기간에 맞춰 빌려 탈 수 있다. 기아차가 내놓은 단순 차 판매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자사 차량을 이용한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의 일환이다.
기아차는 러시아, 이탈리아에서 ‘기아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고객이 원하는 기간에 차를 빌려 타는 서비스로, 수일 수준인 단기서비스와 수년간 계약하는 장기서비스로 구성된 기존 렌터카업계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을 계기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단기서비스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수개월짜리 중장기형 수요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기아모빌리티에 쓰이는 모든 차량은 기존 기아차 영업점의 영업직원(딜러)이 방역과 점검 등을 직접 챙긴다. 차량 및 고객, 예약 등 업무에 필요한 내용들 또한 딜러에 의해 전용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데다 고객의 차량 수령과 반납도 기아차 대리점에서 이뤄져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빌릴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량공유, 승차공유 등 공유경제의 활성화로 딜러들 또한 차량 판매 외의 수익원 다변화가 필요해졌다”며 “기아모빌리티는 고객의 편의는 물론이고 딜러와 기아차의 상생도 추구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16개 거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으로 사업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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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