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을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 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0일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협력과 소통 강화를 위한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한미동맹 및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2020.9.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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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는 20일 한미 양국이 외교부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을 신설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예속과 굴종의 올가미”라며 폄하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실무그룹도 부족해 이젠 동맹대화까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한이 “스스로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자기의 목줄에 올가미를 더욱 조여달라고 애걸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남측 외교부 당국자들이 ‘동맹대화’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 문제, 방위비분담금 문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반환 문제를 비롯한 현안 문제들을 아래급에서부터 세부적으로 논의하여 고위급에서 신속히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기구라고 요란스럽게 광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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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을 ‘심부름꾼’ ‘하수인’으로 여겼으며 한국은 한미실무그룹을 수용해 한미동맹 틀에 얽혀 민심의 지탄을 받았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또 “상전으로부터 참을 수 없는 굴욕과 수모를 강요 당했으면 이젠 좀 정신을 차릴 때가 되었겠는데 아직까지 상전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꺼내주겠다는 꼬락서니를 보면 실로 가련하기 짝이 없다”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한 뒤 동맹대화 신설에 한미가 이견이 없으며 오는 10월 중순 첫 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선전매체 보도는 남북 정책에서 한미동맹을 우선시하는 남측의 기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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