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수도권 21일부터 대면수업 재개
15일 서울 동작구의 한 고교에서 교직원들이 책상 간격을 맞추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을 21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뉴스1
○ 수도권도 등교·원격수업 병행
21일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돼도 다음 달 11일까지는 거리 두기 2단계에 맞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적용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 1 이하, 고교는 3분의 2 이하다. 현재 비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조치와 같다. 고3은 대입 수시전형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16일로 마감되면서 전국에 적용 중인 ‘매일 등교’ 방침이 해제된다. 각 학교가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 병행 여부를 결정한다.
광고 로드중
비수도권 지역도 10월 11일까지는 현재의 밀집도 조치를 유지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시도교육청이 감염 우려가 작다고 판단하면 교육부 및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등교 대상 학년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모든 학생이 매일 등교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10월 12일 이후의 등교수업 여부는 미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브리핑에서 “감염병 상황의 추이를 보고 방역당국, 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추석 연휴 동안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면 등교수업 날짜를 더 늘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12월 3일 실시 예정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선 “예정대로 치를 수 있게 준비 중”이라는 기존 의견을 재확인했다.
○ 방과후 생활지도까지 철저해야 안전
교육부는 전면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비판과 불만이 커지는 상황을 비중 있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육이 학생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점점 커져 교육당국이 상당한 압박을 느낀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올 1학기 원격수업을 도입한 뒤 ‘케이에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2학기에도 실시간 원격수업 비율이 저조하고, 대부분 유튜브 동영상이나 일방적 과제로 대체되자 학부모들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는 것에 따른 여러 우려도 있고, (추석 전까지) 열흘 정도여도 등교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