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이자 팀 내 1선발다웠다. 류현진(33·토론토 제이스)이 초반 위기에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잘 풀리지 않자 투구 패턴을 수정한 것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인 메츠 타선을 상대로 초반에는 고전했다. 선두타자 제프 맥닐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고, 1회에만 3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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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이날 직구 46개, 커터 18개, 체인지업과 커브를 각각 14개씩 뿌렸다. 경기 초반 메츠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자 직구와 커터를 적극적으로 던져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체인지업보다는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과 커터를 통해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1회 너무 많이 맞아서 게임 플랜을 수정하고 투구 패턴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츠 타자들이 내가 던지는 공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체인지업 대신 직구 및 커터 위주의 투구가 효과를 봤다. 3회와 4회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5~6회를 삼자범퇴로 이끌어 내며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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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이닝마다 다른 상황을 받아 들여야 했다”고 분석한 뒤 “(패턴 변화를 통해)강한 타구와 추가 베이스 진루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구와 커터를 많이 쓰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린 덕분에 6회까지 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메츠전에서 얻은 교훈은 바로 경기 중 (게임 플랜을)조정한 것”이라면서 “이는 류현진이 시즌 초에 개선하고 싶어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시즌 초반 타자 몸 쪽을 찌르는 직구 없이 바깥쪽 체인지업 위주의 단순한 투구로 어려움을 겪었던 류현진이 경기를 거듭하며 달라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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