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9일 오전 서해 상공에서 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를 보내며 견제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한 코브라볼은 서해상에 있는 상하이 비행정보구역(FIR) 안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추적용 정찰기로 적외선 센서와 고성능 광학·전자기기, 녹화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 공군만 3대를 보유한 기종이다.
앞서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이날 미군 CL-604 정찰기 2대가 각각 동중국해 상공과 대만 남쪽을 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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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25일 U-2 정찰기, 26일 코브라볼 정찰기를 연속으로 보하이와 남중국해 하이난섬 인근에 투입한 바 있다. 당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던 중국군은 지난달 26일 둥펑(東風·DF)-26 대함 탄도미사일과 DF-21 등 중거리미사일 2발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