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구 신임 대법관, 8일부터 임기시작 "사법부 신뢰회복 위해 권위 내려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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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구(57·사법연수원 22기) 신임 대법관이 ‘사법부가 외부적 힘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판결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임 대법관은 8일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먼저 그는 “오늘 대법관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감당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라며 “법관으로서 흔들림 없는 자세와 용기를 깨우쳐 주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선후배, 동료 법관들과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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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임 대볍관은 “저는 6년의 임기 동안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보장이 가장 중요한 헌법적 가치임을 명심하면서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실현되어야 할 정의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라며 “충분한 토론을 거쳐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법적 가치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대법관은 사법부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재판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인사 청문 과정에서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그 해소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아프게 들었다”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재판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들이 언제든지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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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