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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대선 앞두고 ‘10월 SLBM 도발’ 가능성

입력 | 2020-09-07 03:00:00

CSIS,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분석… 발사용 바지선 끄는 예인선 포착
잠수함 탑재전 최종점검 하려는듯… 대선 후 美와 협상 몸값 높이기
“10월 10일 당 창건일 발사” 전망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사출시험 당시 바지선을 끄는 용도로 사용된 예인선이 포착되면서 11월 미국 대선 전 북한이 SLBM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군 안팎에선 4일(현지 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위성사진에 등장한 예인선을 두고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에 ‘북극성-3형(SLBM)’을 싣기 전 최종 테스트를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잠수함에 SLBM을 실어 발사하는 최종 단계에 앞서 기술적인 점검을 위해 바지선 수중 사출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바지선에서 북극성-3형의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한 북한은 신형 잠수함을 진수한 뒤 이 잠수함에서 직접 SLBM 발사를 시험하는 단계를 앞두고 있다.

군에선 북한이 기존 로미오급(1800t) 잠수함을 개조한 2000t 이상의 잠수함 건조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잠수함은 3발의 SLBM을 장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3000t급 이상의 신형 잠수함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공언한 가운데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

북한이 실제로 미 대선을 앞두고 SLBM 등 전략무기 도발을 감행할지를 두고는 한미 전문가들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위성사진을 공개한 CSIS는 “북한의 움직임이 북극성-3형의 시험발사를 위한 준비작업이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대선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후 전략무기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대선 이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해 시험발사를 통해 SLBM 완성을 과시하려 할 수 있다는 것.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SLBM 발사 성공을 통해 침체된 북한 내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한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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