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아닌 직무역량 중심 채용땐 대학도 교육과정 재설계에 집중 우수 강의 공유, 역량 강화에 도움
‘저는 학위가 없지만 구글에서 일해요’, ‘대학 졸업도 못 했지만 취업했습니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이다. FAANG은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성장과 혁신을 거듭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인재 채용 기준은 한국의 그것과 차이가 크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코로나19 위기 탓에 국내 채용시장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학의 혁신도 이런 변화와 발을 맞춰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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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려면 교육당국과 대학이 교육 과정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게 해야 한다. 경북 포항시 한동대는 상당수 강의를 일방향 전달식이 아닌 팀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학생이 원하면 여러 전공을 융합해 자신만의 전공을 설계할 권한도 준다. 학부 교육이 현실에 적합하도록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하는 것이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문제 해결 능력”이라며 “대학 교육의 변화는 이런 부분에 방점을 두고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yena@donga.com·김수연 기자